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비둘기와 인사를 나눈다?
푸틴 대통령이 5월31일 모스크바 시내의 로고즈스카야 영성(靈性) 센터를 방문하던 중, 길바닥의 비둘기와 '인사'를 '주고 받는' 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푸틴이 왼손을 들었다가 지나가자, 뒤늦게 날개를 들어 '인사'하는 비둘기 영상 캡처

동영상 속에서 러시아의 차르(Tsar) 푸틴은 비둘기를 보고는 왼손을 가볍게 들어 보이며 지나간다. 잠시 후, 비둘기도 왼쪽 날개를 들어 이미 지나간 푸틴에게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같은 날 러시아 국영 매체인 ‘러시아 투데이(RT)’의 계열사 럽틀리(Ruptly)가 유튜브와 트위터에 올린 같은 장면을 보면, 비둘기는 ‘아는 체’하는 푸틴의 손짓을 완전 무시하고 지나친다.


사실 비둘기가 푸틴과 '인사'를 나누는 듯한 동영상은 일부 친(親)크레믈린 매체들이 영성센터를 방문하는 푸틴 동영상을 조작해서 인터넷에 유통한 것이라고 한다. 친(親)푸틴 지지자들로선 러시아 황제를 능가하는 막대한 실권자 푸틴이 길바닥의 미물(微物)인 비둘기에게 무시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