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된 6학년생 제자와 사랑에 빠져, 한 유부녀 교사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 네 자녀도, 멋진 남편도…. 그리고 세상의 온갖 추악한 비난과 먹물을 뒤집어썼다.


1997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한 학교에서 메리 케이 레토너(Mary Kay Letourneau)라는 이름의 34세 여교사가 자기 학생인 열두 살짜리 6학년생 푸알라우(Fualaau)와 사랑에 빠져 결국 애까지 낳은 사건은 당시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열두살 제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딸을 품에 안은 레토너


그리고 20년. 두 사람은 지난 12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했지만, 결국 이 사건이 터진 지 20년 만인 지난 5월9일 33세가 된 남편 푸알라우가 '사업 상의 이유'로 미국 워싱턴 주 킹 카운티 법원에 별거 신청을 냈다고, 레이더온라인이 5월 30일 보도했다.
1997년 여교사 레토너가 제자인 푸알라우와 사랑에 빠져 임신했을 때, 그는 이미 두 아들과 두 딸의 엄마였다. 레토너는 옷을 겹쳐 입으며 임신 사실을 숨겼지만, 그의 남편은 푸알라우가 보낸 러브 레터를 발견했고 1년 뒤 레토너는 푸알라우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낳았다. 법원은 레토나에게 '2급 아동 강간' 유죄 판결을 내렸고, '다시는 푸알라우와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3개월 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세상의 눈을 피해 다시 만났고, 끝내 여교사는 7년 징역을 살았다. 복역 중에 레토너는 교도소에서 푸알라우와의 사이에 생긴 두 번째 딸을 낳았다.

둘 사이에 낳은 두 딸과 함께 찍은 푸알라우-레토너 부부 가족사진


레토너는 2004년 8월 석방됐고, 남학생이었던 푸알라우가 21세가 된 2005년 5월에 결혼했다.
그리고 이제 남편 푸알라우가 33세, 레토나가 55세가 됐는데, 푸알라우가 12년간의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별거 신청을 법원에 한 것이다. 이 부부는 바로 지난 주에 결혼 12주년을 보냈다.

푸알라우는 별거신청서에서 "두 딸도 이제 더 이상 재정적으로 우리에게 의지하지 않는다"며 "부부의 공동 재산을 공평하게 분배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알라우는 현재 집 근처 바에서 DJ로 일하며, 아내 레토너는 '성범죄자' 경력 탓에 교직을 떠난 지 오래다.

하지만, 남편 푸알라우는 미국 연예·유명인사에 대한 뉴스를 주로 다루는 여러 매체의 거듭된 문의에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며, 별거는 오로지 사업상의 이유"라고 말했다.
팔라우가 합법적인 대마초담배 (cigar weed) 판매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이 사업 허가를 받으려면 부부 양쪽에 대한 당국의 면밀한 '과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의 '성범죄' 경력 탓에, 대마초담배 사업 자격을 못 딸 수도 있어 '서류상 별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미 연예매체들은 "사업을 핑계로, 12년 결혼 생활을 버린다"고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