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런민은행 상황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 런민은행이 이번 주 은행들에게 새로운 계산법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계산법에는 ‘경기대응 조정변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한 전날의 공식 종가, 통화 바스켓의 변화를 고려해 고시환율이 결정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위안화 가치 등락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위안화 환율에 대한 시장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2017년 말 공산당 지도세력 개편을 앞두고 자본 유출과 재정적 충격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위안화 안정을 최우선순위 과제로 삼고 있다. 웨스트팩 은행(Westpac Banking Corp)의 션 캘로우 수석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당국이 위안화 안정성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런민은행 측은 기준금리 계산방식 변화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이날 중국 런민은행이 고시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6.8698위안 수준이다. 전날 고시위안 환율인 달러당 6.8695위안에 비해 0.004% 올랐다(위안화 가치 하락). 이는 지난 2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