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에서 3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70대 여성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여·30)는 이날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흉기를 든 채 나타나 주변에 있던 B(여·79)씨를 넘어뜨리고 흉기로 위협했다. B씨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흉기에 손을 다쳤다. 이후 B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일보에 따르면 A씨는 B씨를 넘어뜨린 후 사람들이 모여있던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이를 목격한 C씨(26)는 제 3자가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쪽으로 오라"고 외쳐 A씨를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인했다.

A씨를 유인하며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한 C씨는 경찰이 출동하는 동안 A씨와 대치하며 시간을 벌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버스정류장 인근에 살고 있으며 이날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B씨가 자신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칼부림 현장에 있던 네티즌에 의해 현장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사진 속 A씨는 검정색 반팔, 반바지를 입은 채 한 손에 식칼로 보이는 흉기를 쥐고 도로변에 서있다. 범행 직후 경찰이 흉기를 뺏어들고 A씨가 경찰에 순순히 체포되는 모습도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