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에 넷플릭스(NASDAQ:NFLX)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수익이 140배 가량 났을 것이라고 CNN머니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기업공개(IPO) 이후 15년간 1만4000% 올랐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40% 성장한 것에 대비하면 엄청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애플(NASDAQ:AAPL)의 수익률은 6000%, 아마존(NASDAQ:AMZN)의 수익률은 1만2000%였다.

2004년 상장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NASDAQ:GOOGL)과 비교했을 때도 넷플릭스의 주가상승률이 높다. 알파벳의 상장 이후 약 1800%의 주가상승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의 주가상승률은 7000%다. 또 페이스북(NASDAQ:FB)이 상장 후 5년간 300%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넷플릭스는 1500%의 상승률을 올렸다.

넷플릭스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현재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명 구독자를 보유한 거대 미디어 기업이다. 넷플릭스는 자체제작 컨텐츠를 포함해 할리우드 스튜디오 등 대형 제작사의 유명 방송프로그램과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독자들은 넷플릭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15년간 고비도 많았다. 스트리밍 미디어가 전혀 존재하지 않던 시절, 이들은 늘 대형 영화 제작사의 위협을 받았다. 상장 후에는 넷플릭스가 시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 못했다. 월가는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종종 인수합병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CNN머니 모회사 타임워너(Time Warner)(NYSE:TWX)의 CEO 제프리 뷰케스는 2010년에 “넷플릭스 사업이 미디어업계에 위협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7년이 지난 현재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680억 달러에 이른다.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780억달러 수준으로 넷플릭스보다 겨우 100억달러 많다.

CNN머니는 “넷플릭스의 상장 이후 15년이란 시간이 흘러보니 전통적인 미디어그룹이 넷플릭스의 사업성을 경시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