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이 대선에서 호남 지지를 이끌어낸 결과 호남 몰표가 온 것에 대한 보상이나 배려 차원으로 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호남 3개 지역, 광주·전북·전남 중 (문재인 당시 후보자에 대한) 전남의 지지도가 제일 낮았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세간에 이런 말이 돈다”며 이같이 질문하자,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도지사로 있던 전남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낮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또 자신이 동아일보 기자 시절 칼럼에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이 나라의 위대한 영도자'라는 표현을 인용했던 사실이 지적되자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전두환 정권에서)해직된 선배들께 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당시 저는 견습이 막 떨어진 아주 햇병아리 기자여서 언론 자유 운동에 끼워주지도 못했다. 제가 견습을 마치고 약 보름 뒤 10·26 사태가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언론인의 행적에 대해 언론을 비판하는 매체가 많지만, 제가 그 비판의 대상이 된 경우는 없었다"며 "제가 몹쓸 짓을 한 기자였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5·18 때 광주 시민에게 발포 명령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그 분(전 전 대통령)이라고 많이 추정된다"며 "법원이 이미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