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시 'First In Last Out_46?47!'...소방관의 트라우마 담아내
세월호 구조작업 중 순직한 소방관 자녀가 기획 참여
5월 23일~6월 3일 연희동 갤러리에서, 소방관과의 토크쇼 등 프로그램 이어져
“소방 폐장비에는 그 자체로 화재현장에서 일어난 이야기의 흔적들이 담겨 있다”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일을 하는 소방관도 소방폐장비처럼 내적 상처와 트라우마가 존재한다. 5월 22일부터 6월 3일까지 서대문구 연희동 갤러리 L153 Art Company에서 열리는 전시 ‘First In Last Out-46?47!’은 이런 소방관들을 위한 기획전이다.
폐장비를 활용한 전시는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의 희생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소방관들의 내적 고충과 심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시민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 전시 기간 동안에는 심리, 안전 등을 주제로 소방관과의 토크쇼도 열린다. 참여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젊은 아티스트들이 소방폐장비를 지원받아 업사이클링, 리사이클링 작품을 전시하고 공연, 토크쇼,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예술창작기획팀 ‘FILO'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이 팀원의 한 아버지는 전직 소방관으로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구조작업 중 순직했다. 이런 계기로 구성된 'FILO'팀은 소방관들과 관련된 많은 문제점들을 문화 예술 프로그램에 녹여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활동해 왔다.
5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소방관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무술지도인 ‘소방관X무술’이, 전시 마지막 날인 6월 3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미군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의 캘리그래피 토크쇼 ‘소방관 그 이야기, 캘리그라피로 기억하는 순간’이, 오후 6시 폐막무대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준비한 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이 전시는 Daum 스토리 펀딩을 통해 여러 소방관을 소개하고 소방관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