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재채기를 하다 목이 부러진 호주의 여성이 이번엔 웃다가 목이 부러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19일 오스트레일리아 뉴스닷컴에 따르면, 호주 로즈베이에 사는 주부 모니크 제프리의 목이 처음 부러진 것은 2011년 평화로운 어느 날 아침이었다. 남편은 일찍 출근했고, 갓 태어난 아기는 옆방에서 자고 있었다. 모니크는 침대에 누워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확인하다가 코끝이 간질거리는 걸 느꼈고 재채기를 했다. 그런데 순간 침대가 들썩거리며 목이 앞으로 휘청거렸다. 목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졌고, 턱이 어깨 위로 내려앉았다.
간신히 남편에게 “헬프!”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급히 달려온 남편의 도움으로 병원에 간 결과, 7개의 목뼈(경추) 중에서 1번과 2번이 주저앉았다. 모니크는 이후 14주 동안 뼈와 근육을 고정하는 목견인기(neck traction)를 차고 살아야 했다.
이후 5년 동안, 모니크는 재채기하다가 목뼈가 부러진 일을 생각하며 자주 웃곤 했다.
그런데 3주 전, 회사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목이 뻐근하다”라는 그녀의 말에 동료들은 “또 목 다치는 것 아니냐”며 놀려댔고,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자리에 돌아온 모니크는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5년 전의 그 통증이 다시 찾아온 것이었다. 그는 침착하게 “목이 또 부러진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 말했고, 또다시 응급실에 실려가 목견인기를 14주 동안 착용해야 한다.
두 아이의 엄마인 모니크는 “잘 때도 특수 침대에서 자야 하며, 출산의 고통보다도 심하다”고 호소했다. 목 견인기를 뗀 뒤에도, 모니크는 수개월 동안 목의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악의 경우, 1번과 2번 경추가 더 이상 주저앉지 않도록, 두 뼈를 붙이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모니크의 동생은 언니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 모금 페이지를 마련했다. 이미 8000달러가 모금됐다고 한다.
모니크는 "뭐 좋아지겠지만, 지금 상황은 안 좋다. 이 뉴스를 보는 사람이야 그냥 웃겠지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