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뷰티 & 패션 토크쇼 의 3040 멘토로서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정가은. 결혼과 출산, 육아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지만 출산한 지 반년 만에 바비 인형 같은 자태로 복귀에 성공했다. 그녀의 리얼 뷰티 시크릿을 물었다.
현재 뷰티 멘토로서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는 20대 젊은 층이 아닌 3040 여성을 위한 뷰티 프로그램이에요. 여태 20대를 겨냥한 뷰티 프로그램은 많았잖아요. 뷰티 멘토링은 사실 엄마들에게 더 필요해요. 저 역시 한 아이의 엄마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고 있고요. 동시대 주부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우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되어 영광이고 기뻐요.
출신 직후에는 산후조리를 하느라 운동을 거의 못 했지만 방송에 얼른 복귀하고 싶은 맘에 열심히 관리를 했죠. 필라테스를 꾸준히 했어요. 지금도 일주일에 세 번씩 레슨을 받고 있는데요. 그룹으로 두 번, 개인으로 한 번 이런 식으로 하고 있어요. 몸매 관리도 되지만 땀을 조금 흘리고 나면 심리적 안정감도 느껴져요.
몸매 관리의 솔루션은 필라테스인가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잘 맞더라고요. 피트니스보다는 기구를 통해서 척추를 잡아주니까 보다 근본적인 것 같아요. 척추 교정부터 해서 평소에 잘 안 쓰는 근육을 작고 길게 발달시켜줘요. 제가 원하는 슬림한 라인을 만드는 데 최적이죠. 그리고 일상 속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관리를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이동 중 엘리베이터에서 또는 집안일을 하다가 틈틈이 스쿼트 자세를 취하는 거죠. 이렇게 평소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활동적인 스포츠도 즐겨 하신다고 들었어요.
레포츠 마니아예요. 혼자 하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할 수 있는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죠. 4년 전쯤부터 시작한 볼링부터 다이빙, 수상스키, 골프까지 여러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어요.
좀 의외예요. 왠지 여성스러운 취미를 즐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가요?(웃음) 아무래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오로지 다이어트만을 위한 운동을 하다 보면 쉽게 지치더라고요.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다 보니 볼링이나 다이빙, 골프 같은 스포츠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인이 소개해서 시작하게 된 수상스키는 허리 라인과 힙업에 크게 효과적이에요. 하체에 자신 없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따로 식이요법도 하나요?
전 먹고 싶은 건 못 참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식단을 따로 만들어서 하드코어하게 케어하진 못해요. 하지만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느낄 땐 평소 먹는 양의 ⅓ 정도로 소식을 해요. 피자나 햄버거 같은 고열량의 정크푸드도 먹고 싶을 땐 먹되 소량을 먹는 식이죠. 먹고 싶은 걸 제때 못 먹고 스트레스 받으면 언젠간 폭식을 하게 되니까요. 하루 식단을 돌이켜 보면 대체로 점심은 메뉴 가리지 않고 많이 먹지만 저녁만큼은 자제하는 편이더라고요.
특히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할 때는 잠자리에 들기 4시간 전부터 공복 상태를 유지해요. 대신에 물은 자주 마셔서 하루에 2ℓ 이상 마시고 있어요. 우리 몸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물을 많이 섭취하면 미세먼지 같은 독소를 배출해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어요.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추천해요. 체내 흡수력이 더 좋으니까요.
평소 메이크업은 어떻게 하세요? 엄마가 되면 메이크업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원래 색조 메이크업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거의 맨 얼굴로 다니는 편인데요, 요즘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쿠션팩트로 가볍게 피부 표현만 해요. 제가 추구하는 건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촉촉한 피부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색조 메이크업을 자제하죠. 가끔 특별한 외출을 할 때에도 뷰러를 이용해서 속눈썹을 부각시키고 펜슬 아이라이너로 점막을 채워주는 정도에서 간단하게 마무리해요.
이제 곧 여름이에요.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대비하는 피부 관리법이 있을까요?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죠. 벌써부터 피부 관리에 열심인 분들이 많아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저 같은 경우엔 반신욕을 좋아해서 매주 하고 있어요. 사해 소금을 충분히 풀고 20분 이상 몸을 담가 노폐물을 배출시켜요. 그다음 물기 있는 상태에서, 또는 오일워시로 거품을 만든 뒤 보디 브러시로 피부를 문질러주면 각질 제거 효과가 탁월해요. 그러고 나서 진정 효과가 있는 호호바오일을 소량 발라 마무리하는 것을 잊지 않아요. 그러면 윤기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꿀 수 있어요.
가은 씨의 뷰티 마인드가 궁금해요.
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는 편이죠. 또 남들과 제 인생을 비교하지 않아요. 그럴 필요가 없죠. 또 늘 즐거운 기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백세인생 시대잖아요. 인생은 길고 아직 전 30대니까요. 오늘이 제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고요. 하루하루 충실하고 인생을 좀 더 주도적으로 즐기면서 제 안에서 행복을 찾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