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묶인 노끈을 라이터 불로 지져 끊다가 튀긴 불똥에 오토바이 9대가 타버린 일이 발생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실화(失火) 혐의로 박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일을 하면서 노끈이 필요하자 지난 7일 밤 12시 20분쯤 한 일간지 신문배급소 앞에 주차된 신문 배달 오토바이에 묶인 플라스틱 노끈을 라이터 불로 지져 끊어낸 다음 이를 챙겼다.
박씨가 불로 노끈을 끊어내는 과정에서 불똥이 땅바닥에 튀었고, 이것이 불로 번지며 신문배급소 앞에 있던 오토바이 9대가 탔다. 오토바이 중 6대는 폐차해야 할 정도로 손상됐다.
CCTV 조사결과 박씨는 노끈을 챙긴 후 바로 차를 타고 현장을 떴고, 약 3분 후에 바닥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화재 신고는 인근 아파트 경비원이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난 곳 땅에 평소 오토바이에서 떨어진 기름이 스며있어 불똥이 불로 번졌다고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