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임명한 주영훈 전 대통령 경호실 안전본부장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찍힌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주 내정자의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소셜미디어 등에 과거 노 전 대통령이 주 경호실장과 자전거를 함께 타는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들을 접한 뒤 "오랜 시간 (노 전 대통령에게) 의리를 지켜온 그의 청와대 재입성이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84년 경호실 공채로 청와대에 들어간 주 경호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를 담당했다. 이후 안전본부장까지 지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도 봉하마을까지 따라가 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팀장으로 노 전 대통령 내외를 보좌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사망 당시에도 전직 대통령 등록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서 일했고, 이후에는 부인 권양숙씨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주 실장은 대선이 치러진 9일 밤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벅찬 감동이다. 봉하에 가고 싶다. 여사님 부둥켜안고 목놓아 울고 싶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