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의원·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임
'임수경 방북사건'으로 3년6개월간 옥살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임명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86세대 학생운동 출신 정치인이다.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사무총장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소탈한 품성과 관용적이고 합리적 태도로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임 실장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활동으로 쌓은 외교분야 전문성과 남북관계 경험도 임 실장의 인선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1989년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았다. 당시 임수경 방북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3년6개월 동안 투옥됐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에 전대협 출신인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과 함께 영입돼 정치를 시작했고, 서울 성동을에서 당선됐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