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이 동해에 머물며 작전을 벌여온 칼빈슨 항모전단(CVN-70)과 임무 교대한다.
미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핵항모 레이건호가 4개월간에 걸친 대규모 수리를 끝내 조만간 칼빈슨 항모전단과 임무 교대한다고 보도했다.
레이건호는 지난 7일부터 일본 동쪽 해역에서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네이비 타임스도 해군 소식통을 인용, 칼빈슨 전단과의 임무 교대를 위해 F/A-18E/F '슈퍼 호넷' 등 레이건 함에 탑재된 60여 대 전투기 조종사들이 긴급 발진과 귀환 등 4200 차례의 훈련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칼빈슨 전단은 지난달 29일 동해에 도착해 열하루째 머물면서 한미 연합훈련 등을 실시하며 북한의 대형 도발 억제해왔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2m, 높이 63m, 배수량 11만5700t급 규모를 갖췄다. 비행갑판 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에 해당하는 1만8210㎡에 이른다. 원자로 2기를 갖추고 있어 한 번 연료를 채우면 20년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미 해군 전투기 F/A-18(슈퍼호넷)·헬기 등 총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E-2C 호크아이 공중 조기경보기, 적 레이더 기지와 통신장비를 무력화 할 수 있는 E/A-18G 등 전자전기도 탑재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호는 한반도 해역 등을 담당하는 7함대 산하 제5 항모 타격단의 기함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지난달 19일 레이건 함에서 연설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