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통령은 오는 10일 혹은 며칠 날짜를 미뤄서 취임식을 열고, 경호 문제 등으로 방탄 성능을 갖춘 의전차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날 예정이다. 19대 대선 투표가 한창인 가운데 과연 차기 대통령이 어떤 의전 차량을 이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임 대통령은 60일간의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따로 의전 차량을 제작하거나 구입하지 않고 전직 대통령이 탔던 방탄차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BMW '760Li 시큐리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벤츠 'S600 풀만 가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대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을 이용했다. 신임 대통령은 이 중 상대적으로 최신 모델인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에쿠스 스트레티지 에디션의 정확한 성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TNT(고성능 폭약) 15㎏이 옆에서 터지거나 AK47 수준의 소총 공격을 단시간 막아낼 수 있는 정도로 알려졌다. 또 독가스 공격이나 화재 발생에 대비한 산소 공급 및 소화장치, 야간 운전 시 적(敵) 시야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한 긴급 소등 및 야간 운전용 적외선 투시 장치, 화재 진압 시스템, 컴퓨터, 통신시설, 편의시설 등도 장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바닥과 내장 안쪽에 고강도 강판 및 케블러·카본·세라믹 복합 특수 소재를 덧대 전 세계 방탄 기준으로 통용되는 독일연방범죄수사청 기준 'B6/B7'을 충족시켰다. 또 타이어 내부에 특수 지지물이 들어 있어 바퀴 4개가 전부 터져도 시속 80km로 30분 이상 달릴 수 있다.
입력 2017.05.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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