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248만명의 유권자가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던진 ‘한 표의 가치’는 얼마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을 진행하기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투·개표 등 관리비용 1800억원 ▲선거보조금(정당) 421억원 ▲보전비용(정당·후보자) 889억원 등 총 3110억원이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예산인 2298억9100만원보다 811억원 이상 많지만, 지난 20대 총선 당시 비용(3270억원)보다는 160억원가량 낮은 수치다.
대선에 투입된 예산 3110억원을 선거인명부에 등록된 4248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약 7300원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투표율을 100%로 가정한 값이고 단순 산술적 계산이다. 여기에 투표관리관, 경찰·소방 등 이번 대선에 투입되는 인력 약 48만명의 노력 등 ‘정성적 기준’까지 고려하면 한 표의 가치는 7300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6일 유세현장에서 유권자들의 한표의 가치를 연간 국가 예산을 근거로 ‘4726만원’이라고 추산했다.
문 후보 “우리나라 1년 예산이 400조원이고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대략 2000조원이 사용된다”며 “이를 유권자 수로 나누면 한표당 4726만원의 가치가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