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택 이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소파가 삼성동 집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에서 서초구 내곡동 자택으로 이사했다.
이날 이사 작업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이기 때문에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대신 지켜봤다.
이 경호관과 윤 행정관은 이삿짐을 옮기는 사람들에게 "보안에 신경을 써달라"고 수시로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27년 동안 살았던 삼성동 집에는 오래된 가구와 전자제품이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삿짐을 옮긴 A씨는 "가구들은 30년이 넘은 허름한 것들"이며 "TV는 '골드스타(현 LG)' 상표가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동 집에서 가지고 나온 파쇄된 서류 자루 7개 , 오래된 냉장고, TV 등 1t 가량의 집기와 물건은 폐기 처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사는 오전 7시 30분쯤 시작돼 오후 5시쯤 마무리됐으며, 이사가 끝난 이후 삼성동 집 대문은 쇠사슬로 잠겨졌다.
한편 삼성동 집에 있던 짐 대부분은 내곡동 자택으로 옮겨졌지만,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소파는 삼성동 집에 그대로 남는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집을 매입한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소파를 내가 소장하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