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던진 음식을 받아먹다 비만에 걸린 원숭이가 구조됐다. 28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은 태국의 한 수상 시장에 사는 긴꼬리원숭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태국 방콕의 수상 시장에 사는 긴꼬리원숭이 ‘엉클 패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태국 방콕의 한 수상 시장. 이 곳에는 긴꼬리원숭이 ‘엉클 패티’가 살고 있다. 엉클 패티가 언제 어디에서 왔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져있지 않다. 관광객들은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긴꼬리원숭이에게 먹을 것을 아낌없이 던져주며 반가운 마음을 표시했다. 엉클 패티는 멜론, 옥수수 등은 물론이고 국수나 심지어 밀크셰이크까지도 먹어치웠다.

엉클 패티의 몸무게는 약 15kg이다

결국, 엉클 패티는 뱃살이 축 처져 땅에 닿을 정도로 심각한 고도비만에 걸렸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오히려 엉클 패티의 모습을 재밌어하며 계속해서 음식을 줬다. 엉클 패티의 몸무게는 한 때 15kg에 달했다. 이는 긴꼬리원숭이 평균 몸무게인 3~7kg의 배가 넘는 수치.

엉클 패티는 관광객들이 던진 음식을 받아먹다 고도 비만에 걸렸다

보다 못한 상인들은 동물보호단체 ‘몽키스 러버스(Monkeys Lovers)’에 도움을 요청했다. 몽키스 러버스는 엉클 패티를 보호소로 데리고 가 식단관리와 운동을 시키고 있다. 현재 엉클 패티의 감량 목표 체중은 약 7㎏이라고.

긴꼬리원숭이의 평균 몸무게는 약 3∼7㎏이다

단체 관계자는 “사람이 먹는 음식에는 당분 함량이 많아 동물에겐 치명적”이라며 “동물이 귀엽다며 함부로 주는 음식은 독이 될 수 있다”고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