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 인스타그램 캡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일 인스타그램에 딸 유담씨가 쓴 손편지 2장을 공개했다.

유씨는 "'힘들어도 외로워도 아빠니까 괜찮아'라고 저의 어깨를 다독거려주시는 저의 아버지는 유승민입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유씨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정치라며 저 유담의 아버지이기보다 대한민국의 아들이자 아버지가 되시길 바라는 분. 그분이 저의 아버지, 유승민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항상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하시는 바보 같은 아버지"라며 "오늘 저는 당당한 유승민의 딸임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며 "기호 4번 유승민을 응원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지난 26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딸 유담 씨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역 인근에서 유세를 한 뒤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바른정당 비(非) 유승민계 의원 13명은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며 탈당을 결정하고 자유한국당 복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유 후보는 이에 대해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고 심경을 토로하면서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몇 달 해보고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밝힌 바 있다.

유 후보는 전날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도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았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이 생각난다"며 "저는 많은 국민께서 지켜보시고 손잡아주시면 이 개혁 보수의 길을 계속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