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5000달러(한화 약 9600만원)짜리 1센트 동전이 등장했다.

폭스뉴스는 26일(현지시각) 1943년에 만들어진 1센트 구리 동전의 경매가격이 8만50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이 동전의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현재 12개만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희소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이뤄진 경매에서는 덴버 조폐창에서 만들어진 1센트 구리 동전이 170만 달러(한화 19억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1943년 당시 필라델피아·덴버·샌프란시스코 등 3개 조폐창에서 만들어진 11억 개에 이르는 1센트 동전은 대부분 ‘강철’로 만들어져 '강철 페니' 또는 '전쟁 페니'로 불린다. 2차 세계대전으로 구리는 탄피 제작에 동원되다 보니, 동전은 강철에 아연을 도금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조폐창의 동전 주조 과정에서 실수로 일부 동전에 소량의 구리가 섞이면서 1센트 구리 동전이 만들어지게 됐다. 조폐창 3곳은 제조 과정에 실수가 없었다고 주장하다가 1960년이 돼서야 가능성을 인정했다.

1943년1센트 구리 동전의 희소성 때문에 가짜 동전들도 쏟아졌다. 1948년 동전에 줄로 세밀히 갈아 '8'을 '3'으로 바꾼다든지, 강철 페니에 동을 도금한 짝퉁도 나온 것이다. 폭스뉴스는 1943년 1센트 구리 동전 판별을 위해 1차로 자석을 대 붙으면 가짜, 붙지 않으면 진짜로 보고 전문가에게 2차 검증을 맡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