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당별 후보도 정해졌다. ‘아내를 보면 남편이 보인다’는 사실에 의거해 대선주자 아내들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스펙부터 자녀교육 점수, 사회활동 지수, 커리어, 가치관 등 다방면의 모습을 두루 살폈다.
④ 유승민 후보 아내 오선혜 씨
- 경북여고
- 이화여대 수학과
- 슬하 1남 1녀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는 조용한 내조"
유승민 후보의 아내 오선혜 씨는 대외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조용한 스타일의 배우자로 알려진다. 공개 일정은 거의 하지 않는 일명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외부활동에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주변 여론을 유 의원에게 전달하는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한다. 유 후보는 평소 아내뿐 아니라 가족들이 공개적으로 선거에 뛰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우연한 기회에 딸의 얼굴이 알려져서 화제가 됐을 때에도, 아이가 상처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던 그다.
오선혜 씨는 남편의 선거유세가 있을 때에는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연설을 할 만큼 킹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얼굴을 보기는 쉽지 않다. 공식행사에 얼굴을 내비쳐도 멘트는 거의 없는 편이다. 다만 공개된 사진에서 보면 남편인 유 후보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이미지다. 오 씨를 두고 대중은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인다’면서 닮은 외모를 극찬했다.
5년 정도 연애를 하고 결혼에 성공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영화 같다. 유 후보가 서울대 재학생이던 시절, 4.19혁명 기념일 행사로 학교 전체가 휴교를 하게 되자 당시 지도교수의 집에 인사차 들르게 된다. 그때 지도교수의 딸이 집에서 과외를 받고 있었는데, 그 과외 선생님이 지금의 아내 오선혜 씨다. 당시 이화여대 수학과에 재학 중이던 오 씨에게 유 후보는 첫눈에 반했다. 유 후보가 25살일 때 결혼을 해서, 친구들 중에서 제일 일찍 결혼을 했다고 한다.
유 후보의 집안이 정치인 집안으로 알려져 있는지라,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을 했다는 점도 화제가 됐었다. 유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아내의 성격이 밝고 낙천적인 편이라고 전한 바 있다. 금슬이 유난히 좋은 부부다.
오 씨가 드러내면서 정치 내조를 하지는 않지만, 예쁜 딸을 낳아서 유 후보를 ‘국민 장인’으로 만들어준 공은 높이 살 만하다. 슬하에 1남 1녀가 있는데, 딸 유담 씨가 화제였다. 동국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딸의 아이돌 못지않은 미모로 유 후보는 ‘국민 장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됐다. 예쁜 얼굴도 화제지만 전 과목에서 A학점을 받을 만큼 학업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 훈동 씨는 아버지를 이어 서울대에 진학했고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