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 무엇인지 묻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5일 열린 4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는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한·미 동맹 약화의 책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유승민 후보가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라는 말의 뜻을 아느냐”고 묻자, 문재인 후보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이란 직역하면 ‘한국 건너뛰기’라는 뜻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한국을 소외시킨 채 논의를 진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1998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건너뛰고 곧장 중국만 방문하고 돌아간 상황을 재팬 패싱(Japan Passing)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이어 유 후보는 “트럼프가 중요한 문제를 얘기하면서 아베, 시진핑과만 얘기하고, 오늘도 인민군 창건일인데 우리한테는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전화 한 번 안 해주고 이런 문제를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는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드를 반대하는데 이는 한미동맹을 상징한다"며 "사드를 반대하면서 어떻게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수 있도록 누가 만들었느냐"며 "오로지 미국 주장에는 추종만 하니 미국이 우리하고는 힘들게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부끄러워하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