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보호단체 '천리마민방위'가 한국의 대선 후보들에게 탈북자 보호 정책에 대한 입장 발표를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직후 그의 아들 김한솔 가족의 탈출을 돕고 신변보호를 하고 있다고 밝힌 단체다.
천리마민방위는 19일(한국 시각) '대통령 후보님들께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단체는 이 글에서 "남쪽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어 대한민국 (대선) 후보님들께 공손히 질문을 하겠다"며 "피난처가 필요한 탈북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받아들이고 보호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과거에는 대통령 정책에 따라 탈북자 정책이 급속히 달라지는 것을 보았다"며 "이 때문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탈북자 보호가 보장되지 않으면 우리 양심상 그곳으로 향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단체는 글 말미에 "언론 보도를 통해 후보님들의 입장을 신중히 기다리겠다"고 해 각 후보의 탈북자 보호·지원 정책을 요청했다.
한편 이 단체의 정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천리마민방위 홈페이지는 지난달 8일 김한솔의 영상을 공개한 뒤 약 한 달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 단체는 김한솔과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는 여전히 함구했다.
입력 2017.04.19. 11:41업데이트 2017.04.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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