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변기를 뚫으려고 과감히 손을 집어 넣었다가 손목 시계가 하수구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게 된 여성의 ‘웃픈’ 사연을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그레이스 헨더슨은 최근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기쁜 마음에 그녀는 이삿짐을 채 풀기도 전에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 파티를 했다.

변기통 안에 손이 걸려버린 그레이스 헨더슨

친구들과 한창 집들이를 즐기던 그녀는 화장실 변기가 막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일명 ‘뚫어뻥(막힌 변기 등을 뚫는 도구)’을 찾으려 이삿짐을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고, 하는 수 없이 막힌 변기를 뚫으려 왼손을 집어넣었다.

그레이스는 휴지 뭉치나 물건 등이 하수구를 막고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변기 구멍에 손을 넣어 이리저리 휘저었다. 하지만 손에는 아무 것도 닿지 않았다. 그녀는 의아해하며 더 깊숙이 손을 넣었지만, 역시 손에 잡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녀는 팔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자 그제야 배관공을 불러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대체 왜… 손이 안 빠지는 거지?’

구급대원은 그녀와 변기통을 집 앞으로 옮겼다

그녀는 왼쪽 손목에 찬 손목시계가 그만 변기 구멍의 턱에 걸려 손을 빼낼 수 없었다. 그녀는 급히 친구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친구들은 이 황당한 장면에 폭소만 터트릴 뿐, 변기에 잡혀버린 그녀를 구해낼 순 없었다.

결국, 친구들은 구급대에 신고했다. 그레이스는 구급대원들이 변기통을 통째로 뜯어낸 뒤 마당으로 나가 변기통을 깨부수고 나서야 변기통에서 손을 뺄 수 있었다. 변기와 밀착한 지 무려 한 시간 만이었다.

변기통을 깨부수는 구급대원

하지만 구급대원 출동 당시 그레이스는 의외로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새 집으로 이사한 날부터 배수관이 터지고 새로 구입한 잔디 깎는 기계가 고장 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계속 발생했기 때문. 그녀는 한 손을 변기에 맡긴 채 다른 한 손으로 커피를 마시며 태연하게 구조대원들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는 약 한시간만에 변기통에서 손을 뺐다

그녀는 “변기통에 손이 끼자마자 ‘또 시작이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모두 액땜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한편 그녀의 영상은 공개 된 지 반나절 만에 110만 명 이상이 조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