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핵 공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중에 핵무기 공격에도 끄떡없는 집을 가진 사람은 아마 내심 뿌듯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핵무기도 견딜 수 있는 초호화 지하 벙커가 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가 보도했다.

핵폭탄도 견딜 수 있는 지하벙커 단면도

미국 조지아 주 사바나 시에 위치한 지하벙커는 예전에 미군이 쓰던 시설이다. 1m 두께의 콘크리트 벽과 공기 흡입구, 보건실, 태양광 패널, 10만 달러(약 1억1400만원)짜리 CCTV와 따뜻한 물이 나오는 방사능 오염제거 화장실까지 설치되어 있다.

고급스럽게 꾸며진 지하벙커 아파트 내부

이 벙커 속에 있으면 20㏏의 핵무기 공격을 포함한 각종 전쟁, 테러,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땅 속 14m 깊이에 지어진 이 벙커는 2층 구조이며 총평수는 390평 (약 1,300㎡)에 달한다. 2층은 주방·거실·화장실과 두 방으로 이뤄져 있는 4개의 집이 있고, 1층은 공공장소처럼 영화관·게임방·교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1969년에 지어진 이 벙커는 2012년에 대대적인 내부 수리를 받았다. 현재 미국 부동산 업체 배스천 홀딩스 소유로 지난 2015년 1800만달러(약 20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배스천 홀딩스 공동대표 크리스 살라몬은 “우리는 매우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필요할 때 없는 것보다 필요없더라도 있는 게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