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 북한군 주력 전차인 ‘선군호’가 고장으로 대열을 이탈하는 장면이 생방송 중 포착됐다.
당시 생방송 영상을 보면 기계화 부대의 열병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 선군호 전차 1대가 흰 연기를 내뿜으며 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한다.
3열로 된 전차 9대 가운데 맨 뒷줄 가운데에 있던 전차 한 대가 고장으로 빠지면서, 나머지 전차 8대만 김일성 광장을 통과했다.
‘선군호’는 구소련의 2세대 전차 T-62를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의 주력 전차다.
당시 주석단에 선 김정은은 에어쇼를 보느라 문제의 장면을 파악하지 못한 듯 활짝 웃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원은 “실제 현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무기) 체계를 과시하는 것으로,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무기체계 자체 결함이거나 혹은 실제 운용하는 부대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