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형태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최근 발견된 ‘옷걸이 형 몰래카메라’를 소개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옷걸이형 몰래카메라

영국 서폭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일하던 남성 직원이 옷걸이처럼 생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발각됐다. 이 남성은 동작을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된 옷걸이형 몰래카메라를 손님용 화장실의 문과 하수구 등에 설치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 플로리다의 공중화장실과 스타벅스 화장실 등에서 이 몰카가 발견된 바 있다.

한번 충전하면 2시간 가량 작동한다

옷걸이 형 몰카는 가방이나 옷을 걸어둘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평범한 옷걸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옷걸이 내부에 충전식 몰카가 장착돼 있다. 후크 윗부분에 있는 작은 나사 모양의 구멍 속 렌즈를 통해 촬영된다고 한다. 영상 화질은 최고 1280x960픽셀에 초당 30프레임이며, 동작 감지 센서로 작동하는 카메라의 최대 녹화 시간은 2시간. 최대 대기 시간은 6시간이나 된다.

현재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옷걸이형, 전자시계형, 액자형 등 다양한 몰래카메라가 ‘가정용 보안 장치’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개당 가격이 13달러(약 1만5000원)로 저렴한 편에 속해 최근 공중 화장실, 탈의실 등에서 악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은 “공공장소를 이용할 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몰카로 의심되는 물건을 발견했다면 만지지 말고 바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