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한 덕분에 지금 영상디자인을 하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는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미래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초청 포럼’에 참석해 “아들이 어렸을 때 게임을 한 것이 지금의 일로 이어진 것 같아 게임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저는 게임을 해본 것이 ‘블록쌓기’가 전부였다”며 “우리 세대에는 게임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아들은 닌텐도 게임기로 게임을 일찍부터 했는데 말리지 않았다”며 “아들이 영상디자인·프로그래밍디자인을 하는데, 게임을 한 것이 지금의 일을 하는 것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 “게임을 마치 마약처럼 보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한때 게임과 e스포츠 세계 최강국이었는데, 부정적 인식 속에서 중국에 추월당하고 이제 선도적 위치를 자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게임 규제를 제대로 풀면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지난해 구글 인디게임페스티벌에서 3위를 한 모바일게임 ‘샐리의 법칙’을 시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