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버려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신개념 물병 ‘오호(Ooho)’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11일(이하 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작은 물방울 형태의 물병 ‘오호’ 안에는 250㎖의 물을 담을 수 있다. 오호 물병의 특이점은 해초로 만들어져 물병 안의 물뿐 아니라 물병 자체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호 물병은 2014년 영국 런던에 사는 스페인 출신 산업디자인학과 학생 세 명이 발명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5분마다 200만 개의 플라스틱 병이 버려진다는 것을 알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용기에 대해 고민했다.
그들은 달걀 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얇은 껍질에서 물병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들은 염화나트륨과 알긴산염으로 젤 형태의 외부 막을 만들고, 요리에서 이용되는 기술인 ‘구체화 기법(spherification)’을 발전시켜 오호를 개발했다.
오호는 발명 직후 플라스틱을 대체할 용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과일 껍질처럼 얇은 특징 때문에 일반적인 플라스틱 물병보다 운반과 보관이 어려워 기술 보완이 필요했다.
이에 오호 제조회사 측은 물병 포장과 내구성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한 모금활동을 벌였고, 지난 10일 목표액 50만 달러 (약 5억7천만 원)를 달성했다.
오호의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년 내에 시중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