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전문업체 ‘모틀리 풀(Motley Fool)’은 주식 시장에서 제너럴 일렉트릭(NYSE: GE)이 과소평가 받고 있다며, 지금 당장 보이는 결과보다 앞으로의 더 먼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12일 분석했다.
현재 GE는 금융과 가전 등 불필요한 사업부문을 모두 정리하고 산업서비스와 제조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GE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주식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모틀리 풀은 “GE 주가는 S&P500과 비교했을 때 최근 1년 혹은 3년을 기준으로 뒤떨어져 있다”며 “아직 투자자들이 갖는 GE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틀리 풀은 GE가 디지털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GE는 오는 2020년까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산업을 디지털로 통합하는 목표도 GE의 전략 중 하나다. GE는 지난해 2만20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고용했다. 올해는 추가로 3만5000명을 더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GE 경영진은 앞으로 GE가 개발한 디지털 소프트웨어 주문이 올해에만 20~30%가량 늘어나고 해당 사업에서 5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E의 산업용 인터넷 운영 플랫폼인 ‘프리딕스(Predix)’는 지난해 4억달러 가량 판매됐고 올해는 10억달러의 수입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GE가 공언한 대로 디지털 부문에서 1년 동안 50억달러 매출을 이뤄도 이는 GE 전체 연 매출 1240억달러에 비해 작은 규모다.
이에 대해 모틀리 풀은 앞으로 GE가 추진 중인 디지털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평가했다. GE가 제공하는 디지털 솔루션과 서비스는 GE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과 무관하게 모든 기업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GE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회사들은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를 통해 자산의 수명주기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직원들은 뜻밖의 발전소 가동 중단을 피하거나 예측할 수 있고, 원유나 가스 등을 생산하는 작업도 최적화시킬 수 있다. 센서를 통해 공장 설비의 결함을 감지하는 ‘똑똑한 공장(brilliant factories)’은 기업들의 비용과 재고를 줄여준다.
모틀리 풀은 GE의 1~2년보다 더 먼 10년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GE가 제조업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고 다소 더뎌 보일 수 있지만 10년 후에는 업계 선두주자가 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봐도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운영 플랫폼 사업이 초기 단계에서 성공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