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는 전직 대통령, 전직 장관, 대기업 부사장 등이 일련의 비리 스캔들에 연루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수인번호 ‘503호’가 구치소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가 주요 매체들의 큰 기사거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마치 호텔을 방불케 하는 세계의 시설 좋은 교도소를 소개했다.

1. 노르웨이 할덴 펭셀 교도소

평범한 대학교 기숙사처럼 만들어진 이 곳은 노르웨이에 있는 한 교도소의 방이다. 재소자들은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디오게임, 농구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취지는 범죄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며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교화하는 것이다. 이 곳의 재소자들은 첨단 의료시설과 쾌적한 수용환경, 편한 잠자리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 뉴질랜드 오타고 수용소

Otago Corrections Facility

오타고 수용소의 방은 마치 10대 청소년의 방처럼 꾸며져 있다. 재소자들은 보건시설과 도서관을 이용함으로써 사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다.

3. 스페인 아란후에즈

Aranjuez Prison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범죄자 부부만이 들어올 수 있는 아랑후에즈 교도소. 벽엔 디즈니 캐릭터 스티커들이 붙어있고 어린이용 놀이터 등이 있다. 또한, 외출 허가를 받을 시 가족끼리 바캉스도 갈 수 있다. 부모가 범죄자란 사실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한 교도소 측의 통큰 배려다.

4. 오스트리아 레오벤 교도소

Austria's Justice Center

건물 전체가 통유리로 만들어진 오스트리아 레오벤 교도소 내부엔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재소자들은 모두 사복을 입고 생활하며 발코니가 딸린 침실에 개인 책상, TV, 부엌, 고급 헬스장 등의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5. 스웨덴 솔렌투나 교도소

Sollentuna Prison

스웨덴의 솔렌투나 교도소도 재소자들에 대한 배려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곳이다. 모든 재소자는 최신식 기구가 갖춰진 주방에서 요리를 할 수 있고 가족이나 애인이 찾아올 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도 따로 마련돼있다. 모범수에게는 텔레비전과 컴퓨터 등이 제공되기도 한다.

6. 볼리비아 산페드로 교도소

Bolivia's San Pedro Prison

볼리비아에 있는 산 페드로 교도소에는 교도관이 없다. 대신 재소자가 직접 교도소를 운영한다. 수감자들이 자발적으로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투표로 선출된 대표자가 교도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책임진다. 또한, 교도소 안에서 범죄를 다시 저지르면 다른 재소자들이 형벌을 결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