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뉴스 프로그램 아나운서가 낸 우스꽝스러운 방송사고 영상이 화제라고, 데일리메일이 9일(현지 시간) 전했다.
호주 ABC 방송국의 ‘ABC 뉴스 24(ABC News 24)’ 프로그램 진행자 나타샤 엑셀비가 지난 9일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잠시 집중력을 잃고 다른 생각을 했다.
당시 방송화면엔 녹화된 영상이 나가고 있었고, 그 틈에 나타샤는 자신의 펜을 가지고 딴 짓을 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불행하게도 VCR 영상이 끝나고 스튜디오의 카메라에 다시 불이 들어올 때까지 그녀는 딴짓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녀는 방송화면에 자신의 모습이 나가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몇 초간 고개를 숙인 채 펜을 만지작했다.
얼마 후 상황을 파악한 아나운서는 너무 놀라 앉아있던 의자에서 반쯤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다.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리면서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은 지었다. 그녀는 곧 정신을 차리고는 ‘스포츠 데스크’ 코너에서 준비한 핸드볼 소식을 소개해줄 리포터를 부르면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
12초 길이의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사람들 사이에 급속도로 공유됐고, 8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최고의 방송사고 리액션이라고 하며 인간적이고,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준 나타샤 엑셀비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한편 나타샤 엑셀비는 과거에 비극적인 스포츠 사고를 전하다가 웃음을 터뜨려 방송 후 사과문을 올린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