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양 고속도로 상에 있는 내린천 휴게소(강원 인제)가 오는 6월 도로 상공(上空)형 휴게소로는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 상공형 휴게소는 도로 위를 가로질러 설치되는 휴게소로, 상·하행 양방향에서 동시에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6월 도로 상공형 휴게소로는 국내 최초로 문을 여는 강원도 인제의 내린천 휴게소.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동홍천~양양 구간이 개통되는 올해 6월 인제나들목 근처에 조성 중인 내린천 휴게소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지상 4층 규모인 이 휴게소 건물 양쪽으로 총 287대의 차량(서울 방향 172대, 양양 방향 175대)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된다. 2016년 7월 착공됐고, 총사업비는 248억원이다.

지금까지는 상·하행선에 각각 휴게소가 마련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도로 상공형 휴게소는 상·하행선 이용자가 도로 상공에 지어진 하나의 휴게소를 함께 이용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상공형 휴게소는 기존 휴게소보다 좁은 부지에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앞으로 도로 상공형 휴게소 건설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0월에도 서울외곽순환도로에 도로 상공형 휴게소인 시흥휴게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내린천 휴게소에 별도의 주차 공간을 마련해 인근 국도를 지나는 운전자가 고속도로에 진입하지 않고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휴게소 외부에 조성된 생태습지는 주변 생태 환경 보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휴게소 이용객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