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성관계를 가진 후 자신의 비밀을 상대방에게 말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긴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는 지난달 16일자 세이지 저널에 실렸다
이스라엘 헤르질리아 사립대학교 연구진은 연인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일반 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임의로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한 그룹에겐 야한 이미지를 보여줬고 다른 한 그룹에겐 그렇지 않은 이미지를 보여줬다.
마찬가지로 두 번째 실험 참가자들도 두 그룹으로 나뉜 뒤 각각 야한 동영상과 동물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세 번째 실험은 연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 그룹은 연인과 함께 성인 영화를 시청했고 다른 그룹은 일반 영화를 시청했다.
각 실험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성적인 이미지를 보았던 그룹의 참가자들은 다른 그룹 참가자들보다 더 창피하고 개인적인 비밀을 털어놓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위가 높은 음란물을 함께 시청한 참가자일수록 실험 이후에도 계속 만남을 유지하고 싶어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이 이 같은 경향을 보이는 것에 ‘생물학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성적인 이미지를 보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자신의 비밀스러운 정보를 상대방에게 편안하게 얘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성관계를 가진 후에는 무의식적으로 상대방과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고. 성관계를 가진 상대방과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을 털어 놓음으로써 둘 만의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행태를 보인다고 설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