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들 가운데 용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혈액형은 A형, 별자리는 물병자리가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와 나눔로또가 작년 8월 30일부터 올해 3월까지 로또 1등에 당첨된 97명의 인적 사항 통계를 분석한 결과, 1등 당첨자를 태어난 해의 띠로 분류하면 용띠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돼지띠 11명, 원숭이띠 8명 순이었다. 개띠, 양띠, 쥐띠, 토끼띠는 각 7명씩 1등에 당첨됐다. 반면 호랑이띠는 3명, 뱀띠는 2명에 그쳤다.
혈액형으로 나누면 A형이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B형(25명), O형(24명), AB형(17명) 순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혈액형 분포(A형 34%, O형 27%, B형 27%, AB형 12%·2015년 기준)와 비교하면 AB형의 당첨 확률이 더 높았던 셈이다.
출생 시기별 별자리로 분류했을 때는 물병자리(1월 20일~2월 18일)와 쌍둥이자리(5월 21일~6월 21일)에 태어난 사람이 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처녀자리(8월 23일~9월 23일) 출생자 중에서도 11명이 1등에 당첨됐다. 반면 염소자리(12월 25일~1월 19일)는 4명으로 가장 적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에서도 물병자리에 태어난 사람이 복권에 가장 많이 당첨됐다는 것이다. 미즈호은행이 10년간(2006~2015년) 1000만엔(약 1억1000만원) 이상 복권에 당첨된 9549명을 조사했더니 물병자리 출생자가 956명으로 가장 많았다. 물병자리는 6년에 걸쳐 고액 당첨자 숫자가 1위였고, 3년에 걸쳐 2위를 차지했다. 반면 10년 사이 쌍둥이자리는 711명으로 고액 당첨자가 가장 적었다.
기재부 산하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 수가 97명으로 많지 않고 조사 기간이 짧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입력 2017.04.0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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