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광산 관련주 위주로 올랐다. 다만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은 전날보다 0.20% 오른 380.0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 30은 0.21% 상승한 1만2282.34에, 프랑스의 CAC 40은 0.30% 오른 5101.13에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은 0.54% 오른 7321.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7% 오른 51.03달러에 마감했고, 6월물 브렌트유는 1.98% 오른 54.1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며 올랐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토탈은 1.67%, 영국 BP는 1.66%, 로열더치셸은 1.01% 오르며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투자자들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톱트레이더의 토니 크로스 연구원은 “현재 유럽증시는 위험회피 성향으로 인해 경직된 상황”이라며 “지정학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혼재돼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와 같은 상황은 주말이 끝나기 전까지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의 급여지표가 금요일에 발표되면 분위기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3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며 유럽의 관련주들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그러나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연구원은 “자동차 판매의 부진한 실적은 약세장으로 이끌진 않겠지만 하방 압력으로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특별히 두드러진 점은 없었다. 유로존의 2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7% 증가했다. 예상치 0.5%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