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문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늘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역사를 시작한다”면서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정의냐 불의냐의 선택, 상식이냐 몰상식이냐의 선택, 공정이냐 불공정이냐의 선택, 과거 적폐세력이냐 미래 개혁세력이냐의 선택”이라며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대한민국 주류를 바꾸고 싶었다”면서 “정치의 주류는 국민이어야 하고, 권력의 주류는 시민이어야 한다”며 “그래서 국민이 대통령이다.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경선 동안 공방을 주고 받았던 경쟁 후보들에 대해서는 “저와 경쟁한 세 동지의 가치도 다르지 않다”면서 “안희정의 통합 정신, 이재명의 정의로운 가치, 최성의 분권 의지, 이제 저의 공약이고 우리의 기치”라며 화합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발언을 하며 “세 후보에게 박수 쳐달라”고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수락 연설 말미에 국민들에게 세 가지를 약속했다. ▲무너진 경제·안보 바로 세우기 ▲불공정·부정부패ㆍ불평등 청산 ▲연대·협력을 통한 통합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들, 상식과 정의 앞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 이런 국민들이 주역이고 주류가 되는 나라가 돼야 한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