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실시간 검색어에 '영어의 몸', '머그샷' 등 낯선 단어가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다수의 기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영어의 몸'에서 '영어(囹圄)는 죄수를 가두는 곳인 감옥을 의미하는 말이다. 따라서 '영어의 몸'이 되었다는 것은 감옥에 수감된 상태를 의미한다.
또 '머그샷(Mug shot)'은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구속된 후 구치소에 들어온 수감자들이 자신의 이름표를 들고 찍는 수용기록부 사진이다.
한편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당한지 21일만에 구속됐다. 이로써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된 3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됐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은 막강한 대통령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경영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은 433억원(실수수액 298억원) 상당 뇌물수수,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 작성 및 집행 주도 과정서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 모두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