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마로 불리며 종신형을 받고 수감 중인 미하일 포프코프(53)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27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포프코프는 러시아에서 ‘늑대인간’이라고 불릴 만큼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다. 러시아의 경찰관으로 일했던 그는 지난 1994년부터 약 6년간 총 22건의 살인을 저질렀다.
경찰 재직 당시 포프코프는 일부러 길거리 순찰을 자처하며 술에 취한 여성, 매춘부 등 18~28세의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경찰차로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안심시킨 뒤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그리고 그는 도끼, 칼, 드라이버 등으로 끔찍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버렸다. 하지만 경찰이란 직업 특성상 많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었던 그는 범죄 현장에서 자신의 흔적을 철저하게 없애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계속 피해다닐 수 있었다.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당국은 현장에서 공통으로 발견된 차량 바퀴 자국을 단서로 차량 소유주들을 추적하던 끝에 지난 2012년 포프코프를 체포했다. 현재 그는 종신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그리고 최근 포프코프는 60건에 가까운 살인사건을 추가로 자백했다. 그는 경찰에서 퇴직한 이후 그는 경비원, 택시 운전사 등으로 일하면서 2007년까지 추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여성들은 총 82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포프코프의 살인 혐의 60건이 새롭게 밝혀짐에 따라 세기의 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틸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역사상 가장 흉악한 연쇄 살인마로 불리는 치카틸로는 12년 동안 총 52명을 살해한 뒤 인육을 먹어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치카틸로는 지난 1994년 총살형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