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카페인 음료를 술에 섞어 마시면 술자리에서 부상당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 시간) 인디펜던트지는 칵테일의 일종인 ‘예거밤(Jägerbomb)’이 위험 행동을 부추겨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전했다. 예거밤은 리큐르 예거마이스터와 에너지드링크 레드불을 섞어 만드는 혼합음료다.
빅토리아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각성효과가 있는 고카페인 음료를 술과 섞어 마시게 되면 알코올의 효과가 상쇄되는 것처럼 느껴져 사람들이 자신의 주량과 체력을 과대평가하게 된다.
결국 예거밤을 마시면 사람들은 평소보다 늦게까지 과음하게 돼 주정이 심해지고 돌발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오드라 로머 박사는 “일반적인 술을 마시고 취하면 피곤함을 느껴 집에 가게 되지만 에너지드링크는 술로 인한 피곤함을 잊게 한다”며 “이는 추락사와 교통사고, 클럽 내 패싸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예거밤 제조에 주로 활용되는 에너지드링크인 레드불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77mg(1캔 기준)로, 그 자체만으로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로머 박사는 “1981년부터 2016년까지 발표된 에너지드링크 혼합주의 위험성에 대한 논문 13편 중 10편이 에너지드링크 혼합주 섭취와 음주 사고 간 상관관계를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코올 및 약물 연구 저널’ 78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