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간 애정이 식지 않으려면 3일에 1번 성관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데일리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이 신혼부부 214쌍의 '섹스 다이어리' 2주치를 분석한 결과, 남녀 커플은 성관계 후 3일째 되는 날부터 갈등을 빚거나 다툴 확률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섹스 후 남녀 간 신뢰가 높아지고 평온함을 느끼게 되는 효과(after glow)가 48시간 정도 지속한다는 말이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들은 남성의 정자 생성 주기를 꼽았다. 정액이 한 번 배출된 뒤 고환 내 정자가 다시 채워지는 데 48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지막 섹스 후 이틀간 정액 배출을 자제하면 여성 파트너가 건강한 정자로 임신할 확률을 높일 수 있어, 남성의 배려심과 이타심이 일시적으로 높아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48시간은 여성의 체내에서 정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최대기한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앤드리아 멜처 박사는 "성관계 후 성적 만족감은 48시간 지속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는 정자의 생성주기와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성적 만족감을 강하게 느끼는 커플일수록 6개월 후 관계가 안정적일 확률도 높았다"고 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20대 중반의 어린 커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한계가 있다"며 "나이 든 커플이나 게이·레즈비언 커플은 주기가 짧거나 더 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대다수 성인이 매일 섹스하는 대신 3~4일에 한 번씩 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 저널(Psychologocial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