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성(甘肅省)의 한 임시 놀이시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탑승자 9명이 부상당했다고, 중화망(中华网)이 12일 전했다.
9일 밤 중국 간쑤성 시허현(西和县)의 한 묘회(廟會‧절 주변에 열리는 임시시장)에 임시로 설치된 회전그네(飛椅)가 오작동해 탑승자 9명이 5m 공중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11일 유튜브에 올라온 29초짜리 영상엔 기둥 주위를 회전하던 공중그네 탑승자들이 갑자기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사고 다음날 아침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공중그네를 지탱하는 줄들이 서로 심하게 엉켜있다.
부상자 중엔 9세 여아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어린이는 추락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현재 톈수이시(天水市) 제1인민병원에 입원했지만, 수술비가 부족해 치료를 미루고 있다고 한다.
한편 중국에선 지난 2월에도 13세 소녀가 놀이기구에서 추락사하는 등 놀이기구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당시 소녀는 충칭(重慶) 자오화원화공원(趙華文化公園)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