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기분 전환을 위해 염색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잦은 염색으로 인한 모발 손상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번의 염색으로 여러가지 색을 낼 수 있다면 이런 고민이 줄어들 수 있을까? 영국의 한 염색약 제조 업체가 날씨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염색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염료 회사 '더 언씬(The Unseen)'이 출시한 염색약 ‘파이어(Fire)’. 쌀쌀한 날씨에는 검은색, 따뜻한 날씨에는 빨간색 등 다양한 머리카락 색을 연출할 수 있다.

영국의 염료 회사 '더 언씬(The Unseen)'이 출시한 '파이어(Fire)'

파이어는 온도에 따라 염료 속 탄소 분자가 반응하는 ‘열 반응 잉크’로 만들어졌다. 이 잉크는 주변의 광량이나 온도 등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농도의 색을 띄게 되는데, 일명 ‘진실 반지’나 ‘기분 매니큐어’ 등이 같은 원리다.

열 반응 잉크로 만들어진 파이어는 주변 온도 등에 따라 색이 변한다

개발자인 로렌 보우커는 영화 '크래프트 (The Craft)'에서 주인공이 머리카락 색깔을 바꾸는 마법을 쓰는 장면에 영감을 얻고 파이어를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보우커는 "다양한 온도에서 여러 빛깔이 나는 영구적인 염색약을 꾸준히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쌀쌀한 날씨에는 검은색, 따뜻한 날씨에는 빨간색 등 다양한 머리카락 색을 연출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 열린 런던 패션 위크에서 처음 선보인 파이어는 곧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파이어의 색깔은 옅은 파스텔 계열의 빨간색, 은색, 파란색, 노란색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