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 어린아이가 온천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7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불가리아에 사는 소녀 이사벨라 히리스토바(4)는 걷기도 전부터 수영할 만큼 수영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다. 수영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수영을 좋아했던 이사벨라를 위해 엄마는 매주 딸과 함께 실외 수영장을 찾았다.
지난 2월 매우 추웠던 어느 날에도 엄마는 이사벨라와 함께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한 호텔의 수영장을 찾았다. 여느 때처럼 물놀이를 즐긴 모녀는 집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온천에 들어갔다. 엄마는 온천 구석에 자리 잡았고 이사벨라도 “엄마처럼 앉고 싶다”며 반대쪽 구석으로 갔다.
그런데 잠시 후 이사벨라의 비명이 들렸다. 물을 빨아들이는 배수구에 이사벨라의 복부가 껴버린 것.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사벨라는 순식간에 배수구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엄마도 딸을 빼내려 당겼지만 강한 수압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상황은 인명 구조원이 전원을 끄고 나서야 종료됐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장기가 파열된 채 몸 밖으로 튀어나온 상태로 구조됐다. 이사벨라는 혼수상태에 빠진 채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