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브랜드 입생로랑(YSL)이 제작한 광고 포스터가 페미니스트들에게 난타를 당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입생로랑은 대형 사진이 들어간 광고 포스트를 파리 전역의 입생로랑 매장에 걸었다. 그러나 이 포스터를 본 파리 시민들 중 일부는 “광고 포스트가 성폭행을 조장한다” “너무 자극적이다”고 항의하며 프랑스 광고위원회에 제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미니스트들도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 포스터 두 장 가운데 한 장의 여성모델은 망사스타킹에 ‘하이힐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의자에 얼굴을 묻고 엉덩이를 들어올린 채 고개를 돌려 외부를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포스터의 모델도 망사스타킹에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사타구니를 정면으로 드러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포스터에 대해 광고위원회 관계자는 “(입생로랑의 이번 광고는) 명백히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입생로랑의 여성 고객들이 이 이미지를 보고 과연 브랜드를 좋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여 년 전 패션 광고계에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선정적인 광고들을 본 적이 있다. 문제가 된 이번 광고는 논란이 됐던 당시로 돌아간 것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광고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광고위원회는 사람을 비하하거나 굴욕적으로 묘사한 광고에 대해 변경 또는 철회를 요청할 수 있다. 위원회는 오는 10일(현지시각) 입생로랑 측과 만나 해당 사항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입생로랑은 지난 2015년 패션잡지 엘르에 게재된 자사의 광고모델이 너무 말라서 무책임하다는 이유로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로부터 광고 금지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