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가 6일 진행되자 “우리가 나서 거짓 수사 결과 발표를 막아야 합니다”라며 보수단체 회원들이 나섰다.

이날 서울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 앞에는 양 손에 태극기를 든 보수단체 회원 100여 명이 모여 입을 모아 '특검해체'를 외쳤다. 이들은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리고 억지 탄핵으로 몰고 가는 세력들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특검을 비판했다.

이날 오전부터 특검 사무실 앞을 지키고 선 보수단체 회원들 때문에,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특검 사무실 주변에 4개 중대 300여명을 배치했다.

또한 특검 사무실 출입도 통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특검 사무실 출입구에 경찰을 배치하고 출입증 소지 여부를 확인한 뒤 사무실 출입을 허용했다.

실제 이날 오전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공습경보발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늘 오후 2시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특검이 수사결과를 발표한단다. 그것이 100% 진실인 것처럼 모든 언론이 도배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는 특검 사무실로 태극기 애국세력이 쳐들어 가는 수 밖에 없다"며 "실체도 없는 허깨비 특검이 수사결과 발표라니... 이런 불법행위를 그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특검 사무실 앞에 모인 친박·보수 단체 회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군가를 부르며 특검을 향해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다.

이들은 경찰을 향해 “뿌리도 모르는 것이 어르신들 나왔는데 뭐하는 짓이냐” “너희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긴 아느냐”는 등 고성을 질렀다. 또 “탄핵 무효 대한민국 만세” “박근혜 대통령 만세” 등의 구호를 번갈아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