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지지자 2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 행사를 열고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중요하게 할 일에 대해 묻자 "권력기관과 재벌 개혁인데 법을 통해서 해야 하겠지만 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희정 지사가 주장하는 대연정에 대해서도 "연정 때문에 적폐 청산과 개혁을 절반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했다. 문 후보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 정국에서 연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갖고 있는 많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촛불을 든 강력한 국민 지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부인 김정숙씨를 비롯해 조국 서울대 교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만화가 윤태호, 가수 강산에·박기영, 개그맨 김미화씨 등이 참여했다.

문재인 캠프는 이날 후원 계좌를 연 지 이틀 만에 1만명이 모여 8억원 가까운 후원금을 모았다고도 밝혔다. '더문캠' 고민정 대변인은 "문 후보 후원 조직인 '문재힘 위원회'가 2일 후원 계좌를 공식 연 지 하루 반나절 만인 4일 오전 기준으로 1만127명의 국민이 참여했다"며 "후원 금액은 7억3108만105원으로 후원자의 96%(9728명)가 10만원 이하의 개미 후원자들"이라고 했다.

문 후보 측은 "탄핵 집중이라는 원칙에 따라 특별한 이벤트 없이 조용히 진행했음에도 후원자들이 몰린 것은 정권 교체의 여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탄핵 이후 적절한 시기에 문 후보가 직접 참여하는 감사의 깜짝 이벤트를 전개하면 더 많은 후원 참여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2월 10일 후원을 시작한 이재명 후보의 '흙수저 후원회'는 모금 22일 만인 지난 3일 후원금 1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희정 후보 측도 5억원 가까운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