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20대 후반 남성이 여성 4명에게 집단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28일(현지 시간) 전했다.

지난 2012년 남성 집단성폭행 혐의로 법원에 출석한 ‘정액 강도단’ 여성 조직원의 모습

지난달 17일 익명의 짐바브웨인 남성은 짐바브웨 북부 도시 루페인 시내를 걷다 봉변을 당했다. 갑작스레 나타난 여성 네 명이 그의 시야를 가린 뒤, 도요타 미니밴에 억지로 태워 납치한 것이다. 이 여성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량에 탑승한 남성의 손과 발을 묶은 뒤 환각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했고, 그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무자비하게 성폭행했다. 또 여성들은 그가 강제로 사정하게 한 뒤, 정액을 훔치기까지 했다.

남성은 풀려나자마자 인근 경찰서로 달려가 성폭력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아직 이들 여성의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립학교 교사인 이 남성은 성폭행의 후유증으로 성기 주변에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한편 20대 남성을 힘으로 제압해 집단 성폭행까지 벌인 이 여성들의 정체는 2009년 무렵부터 짐바브웨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액 강도단. 여성폭력조직인 정액 강도단은 총과 칼, 뱀 등으로 남성 행인을 위협하며 정액을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짐바브웨의 성매매 여성들은 남성 고객이 쓴 콘돔을 버리지 않고 수집해 개당 30달러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정액을 수집하는 이유는 정액이 고가에 팔리는 ‘상품’이기 때문. 이 지역에선 정액이 행운을 불러온다는 미신이 있어, 정액이 든 콘돔은 개당 30달러(약 3만5000원) 정도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에서, 짐바브웨에선 젊은 남성을 겨냥한 여성들의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2011년에 검거된 정액 강도단 조직원 세 명의 옷가지에서 정액이 담긴 콘돔 31개가 발견돼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짐바브웨의 법은 여성을 성폭행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