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명계남(66·사진)씨가 민주당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배우 문성근씨와 함께 노사모 핵심 활동을 했던 명씨는 과거 반대 진영을 향해 독설을 많이 쏟아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야권(野圈)에선 "진짜 변한 거냐"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날 서고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써가면서 제가 원하지 않는 세력을 향해 분노를 표현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안희정 후보를 보며 그게 얼마나 편협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기 한이 없다"고 말했다. 명씨는 최근 안 후보의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해서도 "저 같은 무지렁이처럼 날 서게 말하는 것이 분노가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건 잘못"이라며 "안 후보라고 왜 분노가 없겠나. 다만 표현하지 않고 분노를 넘어선 그다음을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명씨는 안 후보의 '대연정' 구상에도 동의하면서 "편 가르면서 정치인들이 '너희는 종북' '너희는 수구 꼴통'이라고 싸우고, 국민이 촛불을 들어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무서워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안 후보 같은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명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정치를 시작한다면 안 후보처럼 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명씨가 지지 활동을 하지만 공식 캠프에 합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명씨는 주변 인사들에게 "나에 대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명확해 주저되지만 안 후보를 돕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