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세계 최초 루브르박물관 내부에서 2017 F/W 콜렉션 진행
유리 피라미드 건축물 아래 자리한 마를리 홀에서 공개

루브르 박물관 마를리 홀

루이비통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2017 가을·겨울(F/W) 콜렉션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F/W 콜렉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오전 2시30분 루브르 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 중 하나로 꼽히는 ‘마를리 홀’에서 열린다. 마를리 홀은 17~18세기 신고전주의 예술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되고 있는 공간이다.

대표 작품인 마를리의 말과 그리스·로마 신화 속 인물 조각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들은 과거 루이 14세의 거처 중 한 곳이었던 마를리 궁 정원을 장식하기 위해 탄생했다. 이후 왕실 주 거주지가 베르사유 궁으로 옮겨지면서 루브르 궁이 왕실의 예술품을 보관·전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이 과정에서 조각품들은 박물관 컬렉션으로 편입됐다.

마를리 홀은 애초 작품들이 전시되던 외부 조각정원에서처럼 자연 채광이 들어오도록 설계됐으며 건축가 이오 밍 페이와 미셸 마카리가 디자인한 유리 피라미드 건축물 아래 자리하고 있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루브르 박물관 외부에서 구조물을 설치한 후 콜렉션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내부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레가모는 2012 크루즈 컬렉션을 루브르 박물관 야외 무대에서, 샤넬은 2012/13 크루즈 컬렉션을 베르사이유 궁전 야외 분수대에서 열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