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 시간)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연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바람난 여친에게 통쾌한 복수를 한 남자였다. 미국에 사는 닉 러츠는 최근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돼 이별을 선언했다. 닉의 여자친구는 끊임없이 용서를 구했지만, 그는 받아주지 않았다.

결국, 여자친구는 그에게 사죄의 편지를 썼다.

바람을 피운 여자친구에게 닉은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이별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냈다

“너한테 연락할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 내가 누군지 알 거야. 아마 이쯤에서 그만 읽을 수도 있어. 아니면 하루 이틀 뒤에 다시 읽거나 내년에 읽거나 몇 년 뒤에 읽을 수도 있어. 편지를 읽는 게 시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어… (중략)… 믿을지 말지 모르겠지만 나는 절대 바람을 피우지 않았어. 나 자신, 내 차를 포함해 내 모든 것을 걸고 맹세해… (중략)… 우리가 함께였다면 오늘 뭐 하고 있었을까? 너무 보고 싶다.”

미처 못 한 말이 많았던 걸까. 이 편지는 무려 4페이지에 달했다. 하지만 장문의 손편지를 받은 닉의 반응은 싸늘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여자친구가 괘씸했던지 깨끗한 이별의 ‘정석’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는 레포트를 체점하는 교수처럼 여자친구의 편지에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닉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는 여자친구의 편지 내용에 D- 라는 점수를 매겼다

그는 “장황한 도입부, 허술한 결론, 빈약한 주장과 이를 증명하지 못하는 근거가 부족함.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면 좀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 증명할 방법을 찾아야 함. 재검토 후 제출 시 추가 성적 정정 가능”이란 코멘트를 달았고 100점 만점의 61점인 ‘D-‘ 성적을 줬다.

닉은 자신이 점수를 매긴 편지를 다시 여자친구에게 보냈다. 이후 그는 편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30만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트위터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점수를 너무 후하게 줬다’, ‘간신히 F 학점 면했네’라며 그를 옹호했다.